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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S & SPACES
Francois Perrodin
선(線)의 공간
패로딘 기하학 추상의 선 드로잉은 각각 8,12,16 선들로 이루어진 세가지 시리즈가 있는데 이번 전시는 12 선들의 변주로 이루어진 시리즈를 소개한다.
미니멀한 가로 선 6개와 세로 선 6개의 수평 수직 조합으로 빚어내는 한 화면의 변주는 호흡이 살아있는 총12개의 팽팽한 직선들이 공간 속에서 미세하게 진동, 공명하는 것처럼 절제된 음율을 형성하고, 강약의 폭이 다른 선들에 의해 분할된 평면들은 개별적 또는 총체적으로 인식된다. 이때 대칭의 간결한 선들의 교차와 결합은 필연적으로 여백의 흰 공간을 분할하면서 화면에 리듬과 변화를 가져오고 공간의 나뉨과 결합이라는 상반된 두 개념이 대칭을 이루며 연합된 놀이가 된다.
또한 강약의 긴장감이 감도는 두 종류의 선과 선 사이에 유연한 여백이 깊이 있게 자리잡는 사유의 공간이 펼쳐진다. 드로잉을 감상하는 상황 안에서 관람자의 모든 사유(思惟) 과정 또한 작품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로 작용하는데 사유의 발현을 제시하는 선 드로잉은 처음에 단순한 선과 평면으로 파악되었다가 관람자의 진지한 인식의 과정을 통해서 드로잉을 심층적으로 두루 생각하게 되고 서로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작품은 신선하고 의미 있는 공감각적인 새로운 선의 공간으로 환기된다. 그 과정은 관람자의 시각 영역과 공간 이해력을 한층 확장시킬 수 있는 경험이 되리라 생각된다.
Francois Perrodin, "79.63 & 79.58", 2018
Installation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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