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NTENDED PERFECTION
Group Exhibition.
Artists_Lee Seung Jio, Lee Kang So, Choi Myoung Young, Lee Dong Youb
“전체적으로 그의 화면 표정도 ... 재현, 모방을 포기하는 대신 순수 조형 형식의 요소들로 회화의 결핍된 내적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는 셈이다. 무미건조하게 보이는 도형이지만 그것은 농축된 화면 형성력과 밀도 높은 표면감, 그리고 형태적 완료성에 힘입어 평면의 정화된 상황을 제시해주고 또 회화의 본질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_서성록
“내 작품은 내 존재의 증명이 아니다. 새로 보든, 산으로 보든, 집으로 보든, 보는 이의 자유다. 나는 멍석만 깔 뿐이다.” _이강소
“평면의 회화적 실존을 위한 평면화, 중심부재, 행위의 반복성, 질료의 집적과 함께 또 하나의 특징적인 결정 요인은 흔히 단색조로 지칭하는 백색 혹은 흑색조의 색조라 할 수 있는데 내가 택하고 있는 중성적인 백색조는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색체 자체가 스스로 자신에게로 수렴됨을 의미하는 것으로 색채는 그 성격적인 측면 보다는 질료자체의 추이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 마치 수직, 수평으로 가득 찬 미로의 숲에서 끊임없는 수행을 반복하듯, 부단히 이어지는 소지와의 접촉, 노증되는 감정의 진폭에 따라 점진적으로 균질로 축적되어 부침하는 평면적 매스, 그 무표정하고 무미한 층위의 지평에서 나는 나의 일상, 정신구역을 통과한 하나의 세계로서의 평면구조와 마주하게 되고 그것은 화면의 물질적 시각적 틀을 넘어 그 현존을 누릴 것이다.”_최명영
“이동엽의 표백된 흰 공간은 어디까지나 실체를 지닌 공간이다. 그것은 스스로 번지며 또 스스로 수축한다. 어쩌면 번져가는 것은 자연의 본질이요, 수축되는 것은 공간의 ‘신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무한은 신체를 갖춤으로써 비로소 스스로를 드러내면 그것이 제한된 캔버스 속에서 하나의 소우주를 이룬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바로 작가의 신체와 상응하는 소우주이다. 실상 그에게 있어 그린다는 행위는 곧 화면과 자신의 신체를 합일시키는 행위인 것이다." _이일
Choi Myoung Young, Conditional Planes 79-2, 1979, Oil on panel, 22 x 34 cm
Lee Kang So, 淸明 Serenity-16260, 2016, Acrylic on canvas, 130.3 x 162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