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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철, 평온감각
Ha Dong Chul
빛은 …… 내게는 오히려 하나뿐인 현실이며, 나는 그로 인하여 나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 _하동철
'순도 높은 원색의 병치와 붓질의 속도에 의한 움직임 위에 수직, 수평 또는 사선을 추가하여 화면에 시각적 흔들림을 제시합니다.' 그것이 빛이라고 명명한 하동철에게 빛은 본질을 향한 여정이었다. 깊이도 부피도 무게도 그림자도 없는 평면의 회화가 뿜어내는 어슴프레하지만 존재감 있는 빛으로 구성된 매스(Mass)는 평면이 아닌 공간으로 확산된다.
빛은 예술의 매체를 넘어서 그에게는 영혼의 빛이었다. 어둠과 면한 빛은 체온처럼 온기를 가지고 우리를 평화롭고 잠잠한 상태, 평온한 감각으로 인도한다. 삶과 영원을 향한 평온감각, 그것이 하동철이 씨름한 빛의 감성이다. 무게도 없고 그림자도 없는 비물질적 현실인 빛은 공간 속에 실재하면서 부유하듯 평온감각을 형성한다.
Ha Dong Chul, Light 88-66, 1988, Acrylic on canvas, 180 x 240 cm, detail
Ha Dong Chul, Light 88-19, 1988, Acrylic on canvas, 130 x 162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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